독서

토목기사 필기 독학 고득점 합격 후기 비전공자 공부방법

뱅구아이가 2023. 4.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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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기사 따는 이유/ 따기 전 스펙

오늘은 제가 토목기사 독학으로 단기간에 따는 방법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홍보글 아니고 제가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알려드릴 테니 잘 따라와 주세요. 누구보다 자세히 천천히 알려드릴 테니 천천히 읽고 따라 하시면 됩니다. 우선 필기는 올해 2023년 2월에 취득했습니다. 전공은 전자공학과이고 전기기사를 취득한 상태였고요. 당연 토목 비전공자이며 토목에 대한 지식은 완전 전무한 상태였고 모멘트, 토질, 단위중량, 공극비 이런 용어도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고요. 한 가지 장점은 기초수학은 탄탄했다는 겁니다. 기초수학이라고 해봤자 모멘트원리강의를 들으면 거리x반력=모멘트 원리를 설명할 때 들으면서 '아 저렇게 해서 저런 식이 나오는구나'라고 이해하는 정도였죠. 이런 면은 수학적 지식이 전무하다면 계산조차 못하다 보니 그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토목이랑은 전혀 관련 없는 전기인이 토목공부를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업무특성상 토목 쪽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기계발로 토목기사를 따면 좋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에 시도했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사는 전공인이 잘하는게 아니라 효율적인 공부방법만 알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 공부방법대로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강의 한솔아카데미 

작년 22년 4월에 토목기사 온라인 강의 중 가장 유명한 한솔아카데미에서 토목기사필기 단기완성 종합반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필기 합격의 방법은 기출 8개년치를 정확히 답을 골라내는 능력입니다. 필기강의는 사실 이것만 들어도 충분합니다. 여기 안에 개념+기출 다 있거든요. 책이 400페이지가 넘어가기 때문에 분철하는걸 강력추천드리고요. 3권으로 분철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개념책

응용역학

역학은 수학과목입니다. 수학이 약하다면 취약할 수밖에 없지요. 그렇지만 이해만 하면 금방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필기 단기완성종합반을 선택하셨다면 개념강의를 한 번 듣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른 과목보다 가장 중요하게 강의를 들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접근방법을 모른다면 아예 풀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길용 선생님이 천천히 잘 설명해 주시니 잘 따라 하고 문제 풀기 전에는 포즈 누르고 본인이 풀어보고 다시 강의를 듣는 식으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최대한 2주 안에 다 끝내려고 해야 합니다. 우리는 6과목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한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시간이 없거든요. 모르는 게 있으면 학습게시판을 적극이용하여 자기가 막히는 부분 사진 찍어 올려서 물어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개념을 빠르게 풀고 바로 측량학으로 넘어갑니다.

 

측량학

측량은 개인적으로 6과목 제일중에 가장 쉬운 과목이지만 애매한 게 굉장히 많습니다. GIS, GNSS 이런 잡다한 말문제들은 그냥 모르면 틀려야 합니다. 그런데 모른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신유형으로 계속 나오면 맞출 방법 사실 없고요. 대신 여태 나왔던 기출문제들만 확실히 정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클로소이드, 접선각, 수준측량 이런 것들이 중3정도의 수학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서 반드시 맞추고 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봐도 봐도 이해가 안 가는 문제들은 과감히 넘어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각 측량방법을 끝까지 이해 못 해서 그냥 제쳤습니다. 잘 나오지 않아서 답만 외워갔는데 결국 안 나오더라고요. 출제빈도가 낮은 거에 스트레스받지 말고 자주 나오는 거에 대해 틀리지 않도록 합니다. 개념강의는 1주만 듣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수리학 및 수문학

측량학 다 했더라면 수리학으로 합니다. 공부는 과목 순서대로 합니다. 어차피 다 해야 할 거 쉬운 상하수도공학 먼저 해봤자 의미 없습니다. 그냥 생각 없이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수리학 및 수문학이 제일 어렵고 암기량이 많은 부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과목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습니다. 22년 7월에 수리학에서 35점으로 과락받았기 때문입니다. 수리학이 어려운 이유는 양이 광대하여 출제범위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가 작년 CBT 시험 봤을 때도 2000년도 문제도 봤고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식들은 모두 외우고 가도록 합니다. 한솔 한웅규 선생님이 발음도 좋고 강의도 길지 않으며 딱 요점파악해주고 식정리도 잘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오피리스, 위어, 마찰손실수두, 상류, 비에너지등 이런 거는 반드시 정리하셔야 하고요. 그 이외에 잡다한 하디크로스정리 이런 것도 답을 모두 알고 가도록 합니다. 수리학 및 수문학에서 가장 많은 시간 투자 하기를 권해드리고 지엽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합니다.

 

철근콘크리트 및 강구조

첫 번째 공부했던 고길용 선생님을 여기서 다시 만납니다. 강의가 길지 않기 때문에 개념강의 빠르게 1회독만 하고 정리하고 넘어갑니다. 어차피 70프로는 수학공식 이기 때문에 수학공식만 제대로 정리해서 시간 날 때마다 짬짬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과목 특성상 법이기 때문에 글로 된 문제도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오답만 알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짧은 시간 내 합격하기 위해서 모든 걸 공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꼭 버려야 합니다. 글문제는 오답만 알고 넘아가도록 하고 그 이외 수학공식 문제들 가령 단철근직사각형에서 균형철근비, T형보, 복철근의 해석 관련된 식들은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외워질 때까지 종이에 계속 쓰고 잘 때도 정리한 공식들을  보고 자도록 합시다. 식이 많아서 처음에는 겁먹겠지만 계속 보다 보면 외워집니다. 포기하지 않고 쓰면서 외워주세요.

 

토질 및 기초

여기서부터는 홍성협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념 패스하는걸 권장드립니다. 선생님 수업이 엄청 좋고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고 좋긴 한데 강의가 너무 길어요. 듣다가 지칩니다. 우리는 단시간에 토목기사란 자격증 따야하지 토질 및 기초 강좌를 마스터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잖아요. 이 부분은 바로 기출문제 들어갑니다. 그래도 충분합니다. 강사님이 거기서도 하나하나 엄청 자세히 설명해 주시거든요. 다른 분에게 비해 강좌 개수가 3배였던 거 같은데 그 정도로 양이 방대하고 기출 하나하나 꼼꼼히 설명해 주시기 때문에 기출문제 풀면서 익히도록 합니다. 토질 및 기초 강의는 실기에 많이 나와서 미리 제대로 배워놔라는 소리도 많던데 일단 우리는 필기 먼저 따야 합니다. 실기는 그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차피 실기 공부할 때 하나하나 제대로 익혀갈 거 기 때문에 지금부터 제대로 하기보다는 필기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들을 익히면서 공부합니다. 테르자기공식, 유효연직응력, 허용지지력 이런 기본 공식들은 무조건 외워야 하고요. 이것도 철근과목처럼 식정리해서 무한반복으로 외우셔야 합니다.

 

 

상하수도 공학

결론부터 말하면 효자 과목 아닙니다. 여기서 사람들 문제 꽤 많이 틀립니다. 왜냐고요? 이것 또한 수리학 과목처럼 양이 방대하거든요. 옛날에는 몰랐지만 저가 작년, 올해 2번 시험을 보면서 2000년 기출문제부터 나오는 걸 확인했습니다. 공부방법은 강의가 길지 않기 때문에 1회독 개념 다지고 기출 들어갑니다. 어차피 80프로가 말 문제이기 때문에 자주 보면서 답만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합니다. 상수의 공급과정(수원, 취수, 도수, 정수, 송수, 배수, 급수) 이런 문제는 절대 틀리면 안 되고요. 22년 문제에 수소이온구농도 구하라고 했던 문제가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상하수도 공학 트렌드가 요즘 그렇습니다. 엄청 옛날기출문제까지 끌어오기 때문에 5년 치 가지고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공부방법이 어렵지는 않지만 양은 방대하다는 걸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공부자체가 부담은 안돼서 할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 무한반복

각 과목 공부법은 위에서 간단히 말씀드린 거 같습니다. 노란 큰 책을 사면 분철을 3권 하라고 말했는데 1,2,3단계 이렇게 분철해서 공부하면 편합니다. 1권에서 개념정리했으면 바로 3단계 넘어가서 최신 기출부터 풉니다. 22년부터 푸는데 처음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응용역학 20문제 푸는데도 2일은 소비했던 거 같네요. 처음에는 느리지만 가속도가 붙고 문제들이 겹치기 때문에 빨리빨리 넘어갈 수 있습니다. 수리학이랑 상하수도 공학은 2단계 15년까지는 꼭 보도록 합니다. 양이 방대해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거든요. 이 두 과목뿐만 아니라 나머지 4과목도 15년도 까지 보면 좋지만 사실 다 외우기가 벅찹니다. 그래서 3단 계책 18년까지만은 확실히 외우고 가도록 합니다.

 

각 과목 정리

토목기사는 공식암기과목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 정도로 수식이 많고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 각 과목당 A4용지 한 장씩 해서 싹 다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봤습니다. 잠들기 전에나 휴식할 때도요. 너무 양이 많아서 봐도 봐도 까먹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 외우도록 합시다. 핑계되지 않도록 합니다.

 

 

시험결과 필기 합격 점수

시험을 올해 23년 2월 13일(가장 빠른 날짜)에 봐서 사실 엄청난 고득점은 아니지만 합격점수 평균 60점에 비하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보면 알겠지만 작년에 과락했던 수리학이 이번에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습니다. 상하수도공학 또한 절대 효자과목이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고요. 수리학이랑 상하수도 공학은 꼭 15년까지 기출을 다 풀어보라고 권장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작년에 과락 났을 때도 사실 다른 과목은 다 넉넉한 점수였던 거 같네요. 그렇지만 저 2과목은 이상하고 어이없는 문제가 나와서 많이 틀리더라고요. 이 글을 읽는 예비 수험생들도 이 글을 토대로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글을 짧게 쓰려고 했지만 상세히 설명하다 보니 길어진 것 같네요. 그렇지만 제가 공부했던 방법 그대로 알려드리려다 보니까 길게 적은 거 같네요. 저는 직장인이라 공부하는 시간이 엄청 여유롭지는 못했습니다. 시간 없다는 건 핑계인 건 알지만 일하면서 하니까 시간을 효율적으로 내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하루에 4시간씩은 했던 것 같아요. 주말이나 휴일 같은 경우는 독서실에 살았고요. 나름 엄청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23년 2월 13일에 필기시험 치고 저번주 실기시험 치고 결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6월에 실기 발표 나는 대로 합격한다면 좋은 후기와 실기공부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공부방법, 질문 있으면 언제든지 달아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적극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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